글, 사진 : 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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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작은 음악회 'Viola & Piano Love CONCERTS!'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피아노와 비올라의 환상적인 협연을 감상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새로 지어진 천채방은 훌륭한 공연장이기도 합니다. 천채방을 가득 채운 500여명의 관중들. 윤나라 실장이 음악회 진행을 맡았습니다. 연주자의 땀과 숨결을 느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작은 음악회는 관객의 마음까지 활짝 열게 만듭니다. 박수와 함성으로 연주자를 맞이하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Pianist 박선화와 Violist 김남중, 두 뮤지션이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멘델스존 등 음악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환상적인 연주로 풀어냅니다. 휘몰아치는 피아노의 선율, 흐느끼듯 속삭이는 비올라의 음색이 저물어가는 여름의 늦은 오후를 어루만집니다. 음악가들의 사랑과 슬픔이 관객들의 가슴 깊숙이 스며듭니다. 객석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고도원님도 촉촉이 젖은 눈으로 감동의 박수를 칩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순서입니다. 옹달샘에서 수차례 공연을 한 적이 있는 이지영님과 이지영님의 스승인 김남중님의 비올라 협연이네요. 객석 한 가운데서 연주를 시작한 지영님을 향해 스승이 걸어가며 연주를 합니다. 놀라운 이벤트에 관객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관객과 연주자, 제자와 스승이 하나가 된 연주... 뭉클하고도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피아니스트 박선화, 비올리스트 이지영· 김남중. 사랑의 콘서트로 마법의 음악 여행을 시켜준 그녀들을 다시 한 번 관객에게 소개하는 고도원님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거친 세월을 살아내느라 음악을 잃고 살았습니다. 그것이 가장 아쉽고 억울합니다. 하지만 이제 옹달샘에서 이렇게 훌륭한 뮤지션들을 모시고 온 몸으로 음악을 만납니다. 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울컥해 하는 고도원님의 표정에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드디어 저녁식사시간입니다. 곳곳에 자리를 잡고 ‘옹달샘 약밥 주먹밥’ 도시락을 먹는 아침편지 가족들이네요. 어느새 선선해진 숲의 바람결에는 가을향기가 깃들었습니다. 늦은 여름의 초저녁,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