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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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붉게 피는 한여름,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이 펼쳐졌습니다. '2013 ONE DAY Festival'! 서울과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65개의 공연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50명의 뮤지션이 동시에 하우스 콘서트를 여는 것이지요. 'ONE DAY Festival'이 열리는 장소인 '명상의 집'입니다. 콘서트는 이곳의 '비채방' 위에 2층으로 새로 증축 된 '천채방'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새로운 명소가 될 '천채방'. 이곳은 생활명상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하늘의 기운을 얻는 방, 천년의 꿈과 향기로 채워질 방입니다. 시야가 확 트이는 '천채방', 이 넓은 공간의 외벽이 전부 황토로 마감되었습니다. 잠시 후 여기는 아름다운 선율과 관객으로 꽉 차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콘서트는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시작하는 '한여름 밤의 음악회'입니다. 미리 와서 옹달샘을 둘러보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장소를 옮기는 아침편지 가족들. 소풍을 나온 듯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오늘의 특식은 맛있는 '옹달샘 주먹약밥 도시락'과 보이차입니다. 양파, 마늘장아찌, 민들레 장아찌, 청국장과 유부쌈, 옹달샘 샌드위치, 오디효소 오이지, 자두 등~ 오밀조밀 색색으로 담긴 도시락이 단아하고도 정성스럽습니다. 장독대에는 맛있는 된장 간장과 장아찌가, 카페 앞에는 효소가, 숲에는 초록이 향기롭게 익어가는 옹달샘. 옹달샘 곳곳에서 즐기는 행복한 식사시간입니다. 드디어 'ONE DAY Festival'이 시작됩니다. 천채방 앞에서 팸플릿을 나누어 주는 아침지기들이 활짝 핀 여름꽃들 같네요. 이날 콘서트에 초대된 200명의 아침편지 가족과 금빛부부학교, 링컨학교, LG 이노텍 VIP 휴잠 참가자 등 약 400여명의 관객들이 꽉 들어찬 천채방. 윤나라 실장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하우스 콘서트는 관객이 연주자와 함께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음악회입니다. "오늘은 '천채방' 처음으로 문을 여는 날, 이곳의 주인은 여기 계신 모든 분이십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고도원님의 환영인사입니다. 오늘의 연주자는 첼리스트 이정란과 피아니스트 박진우. 이정란님은 서울시향 첼로 부수석이며 서울대, 연세대에 출강하는 재원입니다. 박진우님은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 중이며 올림푸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 처음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는 최고의 연주자들이 지역 관객들을 찾아가는 음악회입니다. 연주자의 땀과 숨결, 미세한 표정의 움직임까지 느끼며 온몸으로 음악을 누리는 아침편지 가족들, 신선한 경험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연주 되면서 음악은 절정을 향해 달아오릅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천채방은 끊어질듯 이어지는 첼로와 피아노 선율로 신비로운 꿈을 꿉니다. 연주가 끝난 후 환호하는 아침편지 가족들. 고도원님이 다시 한 번 연주자들을 소개합니다.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객석 뒤쪽에는 아기가 평화롭게 잠들었습니다. 엄마는 잠든 아기 손을 잡고, 아빠는 그런 가족을 가만히 바라보며 음악을 들었습니다. 행복한 밤입니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날은 이미 저물었지만, 숲의 향기와 음악의 감동으로 가득 채운 몸과 마음은 넉넉하기만 합니다. 음악회에 오신 고운 님들이 처음으로 밟았던 천채방 계단입니다. 저 계단은 오늘을 얼마나 설레며 기다렸을까요? 오늘 밤 저 보랏빛 벽과 아름다운 창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들었던 첼로의 선율에 젖어 깊은 잠이 들것입니다. 푸른 하늘빛이 깨어나는 새 날이 오면 새 꿈을 꾸고 새 님을 맞이하고 그렇게 천년을 꿈과 향기로 채워 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