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속 옹달샘'에서
광주시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힐링캠프를 시작했습니다.
감정노동자인 상담사들은
감정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인한
몸과 마음의 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사 힐링캠프'는
상담사들이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아내어
스스로를 치유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광주시와 '깊은산속 옹달샘'이 함께
손잡고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건강 명상법 실습입니다. 서로 짝을 지어
힐링 스트레칭을 하고 발마사지를 합니다.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묘하게 시원한 통증입니다.
몸이 풀리니 마음도 같이 풀어집니다.
웃음이 터집니다.
굳어있던 몸의 근육을 쭉쭉 펴줍니다.
몸이 건강을 회복하면
마음은 저절로 건강해집니다.
누워서 팔 다리를
심장 위로 올리고 흔드는 모관운동입니다.
모세혈관을 진동시켜 몸 안의 탁한 기운을 털어주고
팔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모관운동은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간단한 운동과 마사지만으로도
머릿속이 환하게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휴식과 치유의
'통나무 명상' 시간입니다.
'통나무 명상'은 온몸의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바른 자세를 만들어줍니다.
온전하고도 깊은 내면의 휴식은
'통나무 명상'이 주는 또 다른 선물입니다.
자유시간입니다.
이맘때는 옹달샘 곳곳이
초가을의 숲 향기로 가득하지요.
천천히 산책을 하는 시간도 참 행복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해먹에 누워 하늘을 봅니다.
꿈결인 듯 코끝에 꽃향기가 어른댑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분도 계시네요.
마음 가는 곳에 앉아
마음 가는 책 한권을 들고
문득 시선이 가는 구절에 마음을 기울입니다.
향기명상 시간입니다.
나의 향기를 찾고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 봅니다.
스스로도 몰랐던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내 어린 시절을 기억합니다.
봄볕처럼 따뜻했던 기억,
숨겨두었던 아픔과 상처까지도 기억합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함께 춤을 춥니다.
사랑과 감사의 춤을 춥니다.
꽃처럼 활짝 웃으며
새처럼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행복은 본래
내 안에 있었습니다.
황량하고 거친 들판에
꽃 한 송이 피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나무 한 그루 서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꽃나무를 지날 때마다
향기가 피어오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치고 아프고 절망하는 나에게
당신은 나의 꽃, 나의 꽃나무,
나의 향기입니다.
- 2017년 9월 8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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