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
태양의 계절, 여름이 시작되는 유월입니다.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옹달샘 음식축제+산삼축제'를 열었습니다. 어느덧 6년째 된 '옹달샘 산삼밭'에서 자라는 '산양삼'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음식축제'는 마치고 돌아가실 때 5~6년 된 귀한 산양삼도 선물로 드립니다. 산삼채취 체험을 하기에 앞서 걷기명상을 합니다. 나날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옹달샘 뒷산에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옹달샘의 산 전체를 산삼 밭으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벌써 6년째 학생들과 함께 옹달샘에 산삼을 심고 있는 세명대학교 임병옥교수가 옹달샘의 산삼에 대해 설명하고 원우식 옹달샘건축소장이 산삼채취의 요령과 주의할 점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합니다. 옹달샘 산삼 밭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산삼들입니다. 옹달샘의 뒷산은 산삼 밭을 조성하기 전에도 이미 27뿌리의 천연산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은 산삼이 자라기에 최적의 토양을 갖춘 하늘이 주신 땅이라고 합니다. 10명 씩 조를 지어 산삼밭고랑을 따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깁니다. 난생처음 산양삼밭에 발을 들여 놓으니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옹달샘 푸른 숲 속에 은밀히 숨어있는 산삼 밭입니다. 옹달샘에서 직접 씨 뿌리고 기른 산삼 밭을 둘러보고 내 손으로 직접 산삼을 채취합니다.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잔뿌리 하나라도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캐낸 산삼을 원우식 소장에게 보여주며 확인합니다. 내 고향 같은 옹달샘 뒷산에서 내 손으로 직접 캔 산삼이기에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럽습니다. 각자 선물로 들고 갈 5~6년 된 산삼을 들고 보니 인증 샷 하나 날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봤다!" 이날 오전 내내 옹달샘 뒷산에 울려 퍼지던 소리, 난생처음 심마니가 되었던 행복한 순간입니다. '나눔의 집' 앞으로 내려오니 아침지기들이 갓 캐온 산삼을 곱게 포장해줍니다. 왠지 자꾸만 웃음이 납니다. 옹달샘 장독대와 저장고 투어를 해야 할 시간이네요. 카페 앞 연못가의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6월 한낮, 어느새 뜨거워진 햇살을 맑고 시원한 바람이 식혀줍니다. "이 곳은 옹달샘 카페에서 쓰이는 각종 효소가 익어가는 장독대입니다. 옹달샘의 효소차는 모두 아침지기들이 직접 담그고 숙성시켜서 내 놓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사용하는 양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이 우리 몸을 살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독대와 저장고를 직접 안내하는 고도원님의 인사말입니다. 저장고로 가는 길목에 복분자 식초와 솔잎가지 식초로 만든 시음용 음료가 준비 되었습니다. 물론 옹달샘에서 직접 만들어서 음료와 양념으로 사용하는 식초들이지요. 한입 쭉 들이키니 그 감칠맛을 온몸이 반깁니다. 알라딘의 보물창고 같이 비밀스럽고도 경이로운 공간, 옹달샘 저장고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부터 감탄사가 터집니다. 땅 속 깊은 곳과 같이 연중 일정한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는 저장고는 각종 말린 음식과 발효음식을 저장하는 곳이지만 소박한 음식 갤러리 이기도 합니다. 김치를 저장하는 곳입니다. 담은 지 3년이 지난 묵은지와 지난 초겨울에 담은 김장김치가 향기롭게 익어가는 곳, 시큼한 김치 맛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날 음식&산삼축제에 아내와 함께 참여한 임병옥교수님이 인사를 합니다. 제철야채로 만든 싱싱한 샐러드와 나물, 각종 저장음식과 김치 등으로 잘 차려진 옹달샘 점심밥상입니다.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마음껏 먹고 또 먹을 수 있답니다. 옹달샘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이 진행하는 '옹달샘 산양삼과 옹달샘 김치 특강' 시간입니다. 특강을 듣는 축제참여자들 앞에 맛깔스러운 통배추 물김치와 열무감자즙 물김치, 흰소면과 홍국소면이 시식용으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김치는 고향이며 엄마입니다. 그리고 김치는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 날 수 있는 바탕을 가진 너무나 과학적이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음식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 특강을 김치로 정한 이유입니다" 서미순 소장이 배추김치, 산부추김치, 우엉버섯김치, 건나물김치, 과일 깍두기, 숙 깍두기, 뿌리채소 깍두기, 열무 감자즙 물김치, 묵은지 지짐, 유채김치, 배추물김치, 등 각종 김치에 대한 설명에 이어 준비한 소면에 통배추물김치를 말고 있습니다. 국수와 함께 먹는 옹달샘 여름 물김치 시식, 새콤하고 시원한 것이 어쩜 이리도 맛있는지요? 곧 이어질 저녁식사시간 때문에 먹는 양을 조절해야하니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옹달샘 곳곳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스템프를 받는 재미도 함께 느끼는 '옹달샘 스탬프 투어'입니다. 장독대를 거쳐서 북카페 같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레터포유에 가서 고도원님의 저서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뜬다면' 필사체험도 해보고, 하얀하늘집에서 신나게 사감댄스도 추고, 첫문광장에 비치된 옹달샘 산삼캐릭터 옹삼이 옆에서 사진도 찍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옹달샘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바람결에 묻어오는 꽃향기만 느껴도 깊은 휴식이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면 더없이 행복하지요. 고도원님과 고도원님의 아내 강은주님도 손녀 은향이의 재롱에 함박웃음을 짓고 계시네요. 옹달샘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따뜻한 공간을 꿈꾸는 곳이기도 합니다. 옹달샘의 '사람살리는 밥상'입니다. 이 여름, 그대의 밥상에 옹달샘의 사랑도 함께 얹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