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최보결의 힐링춤 워크숍'(1기) 사진모음

조한나

2015-12-08
조회수 1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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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조송희







현대무용가 최보결 박사와
함께하는 '힐링춤 워크숍'이 열리는 날
‘깊은산속 옹달샘’은 설국이었습니다.






폭폭 쌓인 눈이 순결한 자태로 남아있는 땅,
그 곳에서 춤의 원초적 생명력을 즐기고 우주적 존재인
내 몸의 신비를 알아차리는 비밀스러운 시간이 시작됩니다.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발레리나,
40년 동안 춤을 춰 본적인 없는 주부,
춤은 먼 별나라의 일이라 여겼던 몸치직장인,
발가락하나 움직이는 것도 싫어해서 춤에 강한
거부감이 있다는 학자까지, 시애틀, 뉴질랜드 등
먼 땅에서부터 가까운 충주에서 달려 온
아침편지가족이 모였습니다.







옹달샘에 핀 꽃과 나뭇잎,
마른 나뭇가지와 돌을 놓고
작은 촛불을 밝혔습니다.
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춤을
초대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우주의 시대, 영성의 시대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과 교감하고
우주의 기운을 끌어 당겨야 합니다.







춤은 내 몸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나를 깨우고 내 몸을 깨워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나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내 몸이 우주와 접촉하는 순간을 느껴야 합니다.
춤이 나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춤은 나와 우주를 연결하는 메신저이며
너와 나를 연결하는 영혼의 몸짓입니다.






나무도 춤을 추고 꽃들도 춤을 추고
바람도 춤을 춥니다. 새는 하늘을 춤추며 날고
들짐승은 땅 위에서 춤추며 달립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춤을 춥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춤을 잃고 살았습니다.







내 몸을 마음껏 풀어 놓습니다.
뼈와 뼈 사이에 공간을 만듭니다.
뼈와 살이 땅 속 깊숙이 스며들어
태초의 어머니인 땅과 더불어 숨 쉬게 합니다.







징소리와 함께 내 영혼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춤추는 나뭇잎처럼, 흘러가는 강물처럼,
당당하고도 자유로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서로에게 온전히 나 자신을 맡깁니다.
두 눈을 감고 걸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
보호받고 있다는 편안함이 밀물처럼 차오릅니다.






몸이 흐르는 대로 그저 춤추었을 뿐인데,
마음이 이끄는 대로 다만 걸었을 뿐인데
걷잡을 수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순수의 눈물입니다.

눈물에 씻긴 오장육부가
환한 빛으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몸은 선물이고 축복입니다.
내가 밝아지면 주변은 저절로 밝아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춤은 세상으로 흘러야 합니다.







서로에게 발을 맞댄 채
구르고 또 구릅니다. 서로에게 닿아있는
발이 떨어지지 않도록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합니다. 서로에게 닿아있는 마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합니다.







갇혀있던 내 안의 춤을 끌어냅니다.
신이 우주를 창조하듯이 예술가가 작품을 탄생시키듯이...
이 순간은 우리 모두가 샤먼입니다.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신성한 존재입니다.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뼈와 뼈 사이의 공간으로 시냇물이 흐릅니다.
바람이 지나갑니다.






생명의 땅 위에서 뼈의 춤을 춥니다.
어떤 법칙에도 얽매이지 않는 영혼의 춤을 춥니다.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춤의 자유를 되찾습니다.






두 발로 내 딛는 건강한 걸음은
인간에게 준 신의 축복입니다.
어깨를 펴고 춤추듯이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문이 열립니다.
눈부신 꽃이 핍니다.






우주에 있는 가장 신성한
주파수와 내 몸의 주파수를 맞춥니다.
생명의 소리 창조의 소리를 끌어냅니다.






인간의 몸은
신성이 깃든 작은 우주입니다.
내 안에 있는 치유의 기운을
모두 모아 상대에게 전해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여쁜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있습니다.






이 분의 아픔이 흩어져
허공 저 멀리 사라지기를,
이 분의 슬픔이 녹아내려 땅 속
깊숙이 스며들기를 기도합니다.






손가락 끝에 연필심을 단 느낌으로
바닥에 그림을 그립니다. 할 수 있는 한
팔을 길게 뻗어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원을 그립니다.

뼈와 살의 여행입니다.
스스로의 몸을 믿으면
몸이 길을 인도 합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언제나 내 안에 있습니다.








몸이 얼마나 눈부신지,
몸이 얼마나 황홀한지, 몸으로
나의 삶과 실존을 체험합니다.






꽃도 나무도, 바람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기도합니다. 춤은 태초의 기도이며
가장 자유로운 감사의 몸짓입니다.






춤은 기쁨과 환희의 또 다른 언어입니다.







사흘 동안 춤을 춘 느낌을
짧게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단어로 문장으로 또는 간단한 그림으로...
불과 5분, 그 짧은 순간에 시가 터지고
철학이 태어납니다.






"제가 낸 책 중에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는 동안
새로운 언어가 떠올랐습니다.
<춤이 그대를 꿈꾸게 하라>입니다.
옹달샘에 거대한 춤판이 벌어지는 그날을 꿈꿉니다."

마음 나누기 시간,
고도원님이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말합니다.






"춤추는 동안 아팠던 몸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내 몸의 신비를 알아차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갑니다."

"아내하고 40년을 살았지만 춤추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 와서 춤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밤새 뼈마디 마디가 다 살아서
춤추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신비한 경험입니다."

참여자들의 소감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시간,
우리는 눈 덮인 옹달샘에 기꺼이 묶였습니다.
그리고 춤으로 스스로를 꽃피웠습니다.

이제 우리가 돌아 갈 세상,
우리가 걷는 길목마다 꽃들이 피어나기를
우리가 지나간 길마다 꽃밭이 되기를 꿈꿉니다.




느낌 한마디 36

  • 조휘주

    2018-03-20

    춤이꿈을깨워
    일상을 유쾌하게, 꿈인듯 행복하게 하네요
    종일 행복이 춤추는 일상~
    님들모두에게 행복이...
    나마스떼_()_

  • 박진영

    2018-01-02

    사진을보며
    글을읽는데
    갑자기
    울컥하며
    하염없이
    눈물이흐릅니다.
    지친몸이하는소리를
    듣지못해
    몸이반응하는것일까요?..
    보는것만으로도
    치유가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느낌으로
    활기차게
    하루를
    힘차게열어봅니다.

  • 최주호

    2017-08-04

    몸과 마음을 정련하는 으뜸 수련법인것 같아요, 정말 감동의 보기였습니다.

  • 모순덕

    2016-07-26

    어느날 그 기운들속에 파묻혀보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한빛,한예람

    2016-04-16

    예전에 새벽에 택시를 잡지못해서 깊은산속 옹달샘 선생님(은주선생님?)께서 충주까지 우리가족을 데려다 주셨어요~
    내려오면서 우리아이에게 힘을 실어주셨어요.

    "주변에서 그렇게 춤추는 것을 반대해도 빛이는 이렇게 춤 추는것을 좋아하는데
    너는 무엇을 해도 참 잘할것같아" 라고 힘을 실어주셨던 선생님

    시간이 오래되어 이름이 잘기억안되는데 너무나도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즉 감사표현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새벽에 오랜거리를 운전해주시고, 더불어 큰아이 작은아이에게 "힘내"라는 격려의 말씀과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던 고마운 선생님
    저도 많은 힐링을 하고 돌아갔지만 우리 아이들도 선생님들 덕분에 큰 자극이 되지않았나 싶어요~
    이름은 잘 기억안나지만 참 고마운 선생님~ 항상 건강하세요~

  • 정영숙

    2016-04-16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고만 있는데도 눈물이 납니다. 내가 깨끗하게 되살아나는 기분입니다.
    내안의 나를 움직이는 힘은 나에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이언니

    2016-01-30

    그럴듯한 춤 명상 언어로 포장하여도 독선과 무지함, 비즈니스 마인드를 알아보는 사람은 알아봅니다. 자신을 먼저 정화하시고 남들 앞에서 춤 에너지를 설파하시기를 부디 기원합니다

  • 기유미

    2016-01-22

    소개로처음접했는데
    마에와닿습니다
    참여하고싶네요

  • 김해경

    2016-01-22

    사진 영상만 봐도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아프고 힘들고 상처받았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치유되는 느낌! 소중한 내몸이기에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 사랑한다 김해경!

  • 김양수

    2015-12-16

    힐링 춤 사진을 보니 우리의 몸은 정신과 육체로 집중하면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동참하신 분들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내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을 느꼈습니다!
    배우신 춤을 잊지말고 계속 활용하여 몸에 대한 웃음꽃을 피우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노혜숙

    2015-12-12

    아! 깊은산속옹달샘에 우주의 기운 모아져기쁨 꽃이 활짝 핀 상상이 됩니다. 보결선생님과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춤여행으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김남희

    2015-12-12

    참으로귀한시간을보내셨네요..쉽지않은그순간들을상상해봅니다나자신도언제인가함께이고싶어요....

  • 박수미

    2015-12-11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며 울컥했습니다.
    참석하셨던 분들 정말 행복했겠습니다.
    저도 동참할 날이 언젠가는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장선숙

    2015-12-10

    오늘 아침 편지를 통해 간단히 봤었는데..
    최보결선생님은 제가 근무하는 성동구치소 수용자들의 자존감회복을 위해 춤을 가르쳐 주러 오십니다.
    그들에게 춤을 통해 꿈과 희망 그리고 치유를 선물해주십니다.
    참 고마우신 분...
    멋지신 분입니다.
    진정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예술가십니다.

  • 구금순

    2015-12-10

    함께한 사람들의 몸과 맘이 ~ 자유롭게 우주의 에너지를 맘껏 받아들이는~
    평온한 모습이 느꼅집니다~ 춤사위가 이렇게 영혼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인상깊게 느꼅집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차영후

    2015-12-10

    내 몸이 감옥문을 부숴버린날!
    내 영혼은 날아올랐습니다~~~

  • 최혜지

    2015-12-10

    멋져요
    감사합니다 사진!
    13년 4월 옹달샘 걷기명상
    15년 4월 과천 걷기명상
    갔었는데! 머릿속에 정리해봅니당
    다시 절 끌어당기는 옹달샘??

  • kimkuyzah@hotmail.co

    2015-12-09

    눈속에 빠진 옹달샘 숲속에서 춤에 빠져서 지낸 며칠이었습니다. 이제는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다시한번 조송희님의 사진과 글에서 되살아납니다. 최보결박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기회를 주신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님들께도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옹달샘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시애틀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에..김귀자.

  • 원용숙

    2015-12-09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낍니다.
    춤은 '순수' 명심하겠습니다.
    사진 속 님들이 사진 밖으로 걸어나오는 거 같네요.
    숨을 후욱 내뱉고 있는 거 같구요.
    둥둥둥 음악 소리 들리는 듯 합니다.
    춤을 춰야 할 것 같은데요.
    나와 마주한 순간...그 감동 잊지 못할 겁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불광화 김정숙

    2015-12-09

    사진속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고 쿵쿵 뛰는 제 심장소리가 정겹고 그 흥에 훨훨 날아 춤을 추고 싶네요.

  • 김홍자

    2015-12-09

    우리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춤사위가 얼마나 좋은 행위인지
    사진으로도 전해지네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춰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훨훨 자유로이 춤추며 날고 싶네요~

    소중한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송희님~

  • 루나 권정은

    2015-12-09

    보결탄하커뮤니티 카페에 퍼갑니다.^^*

  • 루나 권정은

    2015-12-09

    사진과 시같은 글을 보며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워크샵을 생생하게 목격하며 눈 앞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우주의 흐름에 함께 흘러가던 느낌이 되살아납니다. 사랑과 감사와 평화를 퍼뜨리는 고도원 원장님, 옹달샘 아침지기님들, 최보결 선생님, 깊이 지지하고 돕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미경

    2015-12-09

    고도원 원장님! 최보결박사님 잘 만나셨네요

  • 박수안

    2015-12-09

    함께하지못해 아쉬웠지만 정화되어지는 몸과마음, 잘전달되어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 날개

    2015-12-09

    아름답고 신비스럽습니다...
    온 우주의 희열이 쏟아지는 공간이네요...

  • 다와

    2015-12-09

    순백에 둘러쌓인 채~~~
    그 춤이 우주도 함께 하도록 초대했네요.
    사진과 글 보며 함께 뭔가 씻겨내려가고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 김윤형

    2015-12-09

    사진으로 보고도 굳어있는 몸이 맘것 풀 어지네요
    최초에 좋았더라 가 영혼의 춤이죠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가
    제구실을 다하더라 이죠
    영혼과 몸이 제구실을 다하는 모습들이 넘넘 아름다웠습니다 계속적으로 삶에 춤추시길 소원합니다
    샬롬
    ♡♡♡

  • 정한근

    2015-12-09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최보결의 힐링춤
    사진과 글을 감상하니 정말 치유가 된 것같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정재욱

    2015-12-09

    글과 사진 이것은 하늘의 조화 표정 느낌 그때 그순간이 다시금 꿈틀거립니다

  • 김 동란

    2015-12-09

    영혼의 상처가 치유 되는것 같습니다

  • 최영숙

    2015-12-09

    다음번에는 꼭 참석하고 싶어요~~~

  • 이진경

    2015-12-09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의
    정화가 이뤄지는것 같습니다.
    흠뻑 땀 흘려 움직여 본 지가 언제인지..
    저도 한번 저렇게 춤춰보고 싶네요.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유형숙

    2015-12-09

    느껴집니다 사진을 보는데~~

  • 임이순

    2015-12-09

    눈과 꿈과 춤이 함께 했던
    그 날들의 이야기가
    사진 속에서 절절히 전해지네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로도
    내 몸이 우주와 연결됐던 기적의 순간들이
    자판을 두드리는 손 끝에서 다시 춤을 춥니다.

  • 최기화

    2015-12-09

    한바탕 춤을 춰서 무거운 몸을 맡기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네요~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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