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
'깊은산속 옹달샘'에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듯 나눔의집 뒤뜰의 어린 사과나무에도 붉은 사과가 익어갑니다. 옹달샘 뒷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지천으로 떨어진 도토리가 반들반들하고 토실합니다. 옹달샘에 어둠이 내리니 별이 찾아들 듯 아침편지 가족들이 한사람 두사람 모여듭니다. 오늘은 옹달샘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M&M Concerts'의 '별, 시간을 보다' 광화문 '힐링허그 사감포옹', 거제 '힐링허그 사감포옹'에서 꿈을 노래하고 '단원고 힐링캠프'에 눈물로 함께 공연하며 큰 치유의 힘을 발휘해 주었던 'M&M Concerts'가 주는 한가위를 앞둔 가을밤의 선물입니다. 음악회가 열리는 명상의 집 2층 천채방으로 향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별이 빛나는 가을밤, 추억과 사랑, 동화와 꿈의 시간으로 관객을 초대할 숲속 작은 음악회의 사회를 맡은 윤나라 수석실장입니다. 이번 음악회는 가요와 팝송, 만화영화 주제곡, 클래식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로 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고 꿈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다정한 친구와 추억을 이야기하듯 따뜻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 음악이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옵니다. 깊어가는 숲속의 가을밤, 잊고 있었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묻어두었던 사랑이 별처럼 돋아납니다. 만화영화 주제곡을 메들리로 부를 때는 다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아이처럼 노래합니다. 별과 음악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세상. 음악이 시가 되고, 음악이 추억이 되고, 음악이 사랑이 되고, 음악에 젖은 사람들이 별이 됩니다.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되는 시간 별들의 축제입니다. "돌아보면 쉬운 순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옹달샘에서 이렇게 좋은 음악을 감상하고 젊은 뮤지션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고도원님이 유쾌한 웃음으로 뮤지션들을 격려하며 마무리 인사를 합니다. 음악회는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졌습니다. 유난히도 청명했던 토요일 오후, 명상의 집 앞에서 맑고 그윽한 가을 햇빛을 즐기며 음악회의 행복한 여운을 나눕니다. 간식과 차를 마시며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숲에서 담소를 나누노라니 먼 곳으로 소풍을 떠나온 것 같습니다. 가을입니다. 나뭇잎은 가벼워지고 햇살은 더 투명해 지는 시간, 길가에 핀 꽃 한 송이가 어느 때보다 청초한 계절입니다. 여름내 뜨겁던 마음도 말갛게 씻어내야 하는 계절입니다. 그렇게 비워낸 그대 마음 안에 반짝이는 작은 별 하나 깃들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