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조송희 |
'깊은산속 옹달샘'에 링컨학교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깊은산속 링컨학교 21기!'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15년 링컨학교 여름방학 1차 캠프'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기자, 작가, 요리사, 우주비행사, 선생님, 목사, 헬스트레이너 등 다양한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과 꿈을 찾는 아이들 120명이 모였습니다. 자기소개 시간, 여러 친구들과 고도원님 앞에서 간단한 인사와 함께 꿈을 말하는 아이들입니다. 옹달샘에서 처음으로 요가와 명상을 배우는 시간, '몸 풀기 마음 풀기'입니다. 앞에서 이끌어주는 아침지기 샘의 동작을 열심히 따라 해 보지만 굳어있는 몸이 영 말을 듣지 않습니다. 난생처음 하는 명상입니다. 낯선 경험이지만 허리를 곧게 펴고 눈을 감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고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리더는 자기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말과 글, 언어로 사람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자, 대통령스피치라이터, '고도원의 아침편지' 저자로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온 고도원님의 '2분 스피치'특강입니다. 고도원님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 새라 열심히 메모하고 경청하는 아이들입니다. 옹달샘의 식사시간은 참 특별합니다. 건강한 자연식단 '사람 살리는 음식', 집에서는 잘 먹지 않던 야채도 이곳에 오니 꿀맛입니다. 식사를 준비하신 분께 '감사'하고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도 기분 좋습니다. 옹달샘 식사시간에 종이 울리면 동작을 잠깐 멈춥니다. 내가 먹는 음식의 맛과 향을 더 깊이 느끼는 시간, 이 음식을 키운 햇빛과 바람, 사람들의 수고를 잠시라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자꾸만 웃음이 나네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가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쏟아집니다. 노란 옷에 노란 우산을 쓴 아이들이 비 내리는 푸른 숲을 향해 걸어가네요. 저 비를 맞으면 아이들 몸에도 푸른 물이 들 것 같습니다. 링컨학교 아이들은 아침명상을 합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하는 영정좌관이지만 신 새벽 숲의 기운이 내 안에 맑게 들어차는 것 같습니다. 기수련인 장 찌르기도 제법 자세가 나옵니다. 링컨학교의 핵심 프로그램인 '2분 스피치'를 작성하는 시간이네요. 꿈방 별로 모여서 글을 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진지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침지기 샘과 재능기부 샘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들어줍니다. 글로 잘 표현하는 법도 알려줍니다. '2분 스피치'를 쓰는 동안 아이들은 오랫동안 감춰 두었던 상처와 소망을 끄집어냅니다. 꿈이 없던 아이들은 꿈을 찾기 시작하고 꿈을 가진 아이들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꿈과 '꿈너머꿈'을 꿉니다. 새로운 꿈을 꾸는 아이도 있습니다. '웃음명상' 이네요. 학교와 학원을 바쁘게 오가는 동안 이렇게 크게 웃는 것을 잊고 지냈습니다. 언니, 오빠, 친구와 손잡고 마음껏 뛰어 본 기억도 까마득합니다. '칭찬명상' 시간에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칭찬합니다. 너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깨닫습니다. 옹달샘 카페는 링컨학교 아이들에게 참 좋은 휴식공간이자 놀이터입니다. 자유시간이면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카페는 샘과 아이들의 상담실이기도 합니다. 옹달샘 파티는 아이들에게 노는 법을 가르쳐주는 시간입니다.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몸과 마음을 활짝 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옹달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조별 사진과 꿈방 별 사진을 찍는 날입니다. 옹달샘의 숲과 산, 모든 건물과 정원이 아이들 것이지요. 가장 재미있는 사진을 찍은 조는 선물도 받는답니다. 링컨학교에 모여 열심히 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이네요. 아이들이 찍는 사진은 재치와 순발력이 가득합니다. 카페의 큰 창에서 바깥을 향해 조별 사진을 찍는 아이들과 샘의 모습이 참 예쁘네요. 꿈방 별로 진행된 '2분 스피치 오디션'입니다. 지상파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재미있지만 엄격하게 진행되는 시간이지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스피치 하는 자세와 발음, 내용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수정합니다. 꿈방 별, 연령별로 '2분 스피치 콘서트'에 참여할 20명의 선수를 뽑는 저녁이네요. 어느 때보다 긴장된 순간의 도서관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너무도 기다리는 비보이 공연입니다. 오늘은 비보이 공연과 함께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었습니다. 옹달샘은 수시로 음악회와 춤 등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2분 스피치 콘서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선발된 선수는 20명이지만 링컨학교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은 3번 이상씩 9형제와 꿈방 친구들, 샘 앞에서 '2분 스피치'를 하였습니다. '2분 스피치 콘서트'를 경청하는 고도원님과 120명의 링컨학교 21기 학생들, 스피치를 하는 학생과 함께 온 마음으로 아파하고 기뻐하고, 눈물 흘립니다.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쓰다듬고, 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눕니다. 꿈과 '꿈너머꿈'을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찍은 점이 위대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미래에 Great한 분들을 미리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고도원님의 응원입니다. '2분 스피치 콘서트'가 끝난 후, 학생들을 한명 한 명, 일일이 격려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아침지기 샘과 재능기부 샘들입니다. 링컨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아쉬움과 감동에 가슴 한쪽이 자꾸만 싸해지고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행복해야할 밤입니다. 수료식 날에는 학생과 샘 학부모들이 모두 다함께 사감댄스를 추었습니다. 오른쪽 중간에 '젊은 오빠' 고도원님도 보이네요. '사랑과 감사'를 마음에 품은 링컨학교 학생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더 밝고, 더 빛나고 더 건강할 것입니다. I'm Great! You’re Great! We're Great! ※ 원하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