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순천&옹달샘 잠깐멈춤' 조송희 사진모음

이효진

2015-04-22
조회수 6,300
사진, 글 : 조송희







눈부신 봄날입니다. 햇살은 따뜻하고,
세상의 꽃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올라
생명의 환희를 노래합니다.






'순천&옹달샘 잠깐멈춤'이 열리는 순천만 정원
에코촌의 습지에도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행복 힐링도시를 위해
순천시와 깊은산속 옹달샘이 함께하는
'순천&옹달샘 잠깐멈춤'도 지난 가을과 겨울을 지나
벌써 세 번째 계절, 봄을 맞았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가던 삶의 길에서
잠깐 멈추어 선 사람들,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63명이 아름다운 순천만 정원의 '에코촌'에 모였습니다.






"명상의 핵심은 호흡입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십시오.
반복하다보면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질 것입니다."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호흡법을 설명하는 고도원님입니다.






'힐링 마사지' 시간입니다.

우주의 좋은 기운이 내 손에 모여서
내 손이 치유의 통로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힐러입니다.






'웃음명상' 시간입니다.

다함께 동그랗게 모여 앉아
눈을 들여다보고 손도 잡아 봅니다.
어린아이처럼 율동을 하며 노래도 부릅니다.

마주 앉은 사람들이 모두 활짝 핀 한 송이 꽃들이네요.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이렇게 마음 놓고 눈물이 날 만큼
크게 웃어 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구겨졌던 마음이 활활 펴지고 단단하게 뭉쳐있던 마음이
물처럼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고도원님의 특강 '행복이란?'입니다.





"프로이드는 3가지 행복을 말합니다.
사랑과 일, 놀이가 그것이지요. 놀이에도 격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최고의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풀어내는 고도원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향기명상'시간입니다.

천연 페퍼민트, 로즈마리, 라벤더등을 블랜딩한
아로마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려 향기를 맡아봅니다.






아로마 오일로 서로의 손을 맛사지하고
서로의 귓불을 어루만져줍니다.
아로마 향기가 온 몸에 스며듭니다.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함께여서
더 시원하고 더 행복합니다.






짙은 아로마 향기 속에서
내 안의 어린아이와 만나는 시간,
내 안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
'향기명상'을 할 때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향기 명상이 끝난 후,
눈물 젖은 얼굴로 박수를 치는 참여자들입니다.






'에코촌'에 밤이 왔습니다.
한옥의 장지문으로 비치는 불빛이 따뜻하네요.
저 방안에는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고 있겠지요.






밤새 봄비가 내렸습니다.
까무룩한 잠결에 들리는 창호지 밖의 빗소리는
어쩜 그리도 달콤하던지요. 이른 아침에 창을 여니
처마 끝에 빗물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비에 씻긴 봄날 아침의 공기는
맑고 부드럽습니다. 여린 나뭇잎과 꽃들,
작은 열매에 수정 같은 물방울이 송알송알 맺혀있네요.






비가 내린 다음날,
이른 아침의 산책은 몸과 마음에
맑은 바람 한 줄기 불어넣듯 청량합니다.






봄 향기 가득한 순천만 정원의 '걷기 명상'입니다.

길옆으로는 연초록 나뭇잎 싱그럽게 돋아 오르고 활짝 핀 꽃잔디가
보랏빛 수를 놓은 것 같은 꽃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징~~~

징소리가 길게 울립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습니다.
코끝을 스쳐간 꽃향기가 온 몸에 감깁니다.
재잘대는 새소리가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립니다.

문득 그리운 사람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철쭉이 만개한 꽃동산 위를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걷습니다.
마치 신선이 된 듯, 어느 때보다 화려한 걷기명상입니다.








걷기명상을 끝낸 후,
순천만 정원을 자유롭게 산책하는프로그램 참가자들입니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답다는 이맘때의 순천만 정원,
그 정원의 주인인 순천시민이지만 이렇게 오롯이
내 것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선물 같은 시간입니다.






산책이 끝난 후, 꿈의 다리 앞에서
'사감댄스'와 '사감포옹'을 시작합니다.






새처럼 훨훨 날며 춤 출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함께 춤추는 일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뜨겁게 솟구쳐 오르는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울컥 눈물이 납니다.






'잠깐멈춤'!

드디어 1박2일의 짧은 일정이 모두 끝나고
마음 나누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년의 내 시간을 정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뜻밖의 결실을 얻었습니다.어머니와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미워했던 사람, 그리고 나 자신과도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물과 함께 쏟아내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고도원님이 일일이 경청하고 대답합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1박2일 잠깐 멈추어 섰던 시간,
나 자신을 눈물로 치유했던 이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로 지난 한해 유난히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 참가자가 고도원님과 눈물의 포옹을 합니다.






비가 그친 들판입니다.
옅은 안개 너머로 푸르게 개어오는 하늘,
길은 끝없이 뻗어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하늘 위로 힘껏 날아오릅니다.






눈부신 봄날입니다.
꽃은 꽃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저마다의 향기로 충만한 계절입니다.

비 갠 뒤에 하늘이 더 푸른 것처럼 마음을 마음으로
치유 받은 사람들의 향기는 더 깊어질 것입니다.




느낌 한마디 32

  • 김경숙

    2015-05-18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뭔가를 느끼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복인것 같습니다.
    조송희 선생님! 인간적인 사진들 감사합니다.

  • mihyang

    2015-05-02

    언젠가 한번은 꼭 참여할거라고
    한번 더 다짐 해봅니다.
    조송희님의 똑 떨어지는 명품 사진에 착 따라 붙는 찰진 글들...
    나도 몰래 사진 속에 빠져들어 맺혀있는 이 눈물은 ...
    눈부신 햇살로 이 아침을 만나는 기쁨일까요?

  • nohcecilia

    2015-04-30

    가보고 싶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못갔답니다.
    사진과 글만 보아도 행복합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꼭 참석해보고 싶네요.

  • 박상도

    2015-04-27

    순천&옹달샘 잠깐멈춤에 참가했던 회원 박상도입니다.
    조송희님 사진 감사하구요 정말 기뿜과 사랑과 행복을 마음 가득히 담고 또담고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 같애요 행복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재일

    2015-04-24

    유쾌한 모습들이네요.
    이 연둣빛 봄과 함께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깨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모습들이네요.

  • 조경완

    2015-04-24

    꼭 한번 가보고싶읍니다 저는길을몰라서 못가보내요 선생님 너무감사합니다
    십년을 하루도빳지않고 좋은글보내주시어 생활애활력소를주신 선생님 사랑합니다

  • 박현정

    2015-04-24

    글과 사진을 보는 이 순간
    저도 함께 잠깐 멈추었습니다.
    1박2일의 시간들이 어떠했을것이 느껴지기에 눈물짓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알 수 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깊은 호흡과 잠깐의 멈춤으로 인해 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갖어 봅니다.

    조송희님의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김신자

    2015-04-24

    순천만 정원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읍니다. 행복 합니다.

  • 이석만

    2015-04-24

    마음이 봄의 향기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메마른 마음이 봄비로 촉촉히 적셔졌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박경숙

    2015-04-23

    사진으로 보는것 자체가 휠링이 되지만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잠시 그려봅니다

    꽃들도 예쁘고 순천만 정원도 넘~아름답습니다
    조승희님 좋은글과 멋진 사진 올려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 이정례

    2015-04-23

    봄꽃이 아름답다는것을 알고있지만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처음 보았습니다. 사진도 아주잘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ㅛㅛㅛ

  • 정하용 최봉숙

    2015-04-23

    이번 캠프 나이많은 참가자로서 고도원님의 지도속에 옹달샘 가족들 정말 수고 많으셨슴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속의 내를 보니 그시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름니다
    조송희 님 말없이 샷터만 누르시드니 개개인의 순간들을 잘 찍어주셔 두고두고간직할수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신님의 정성에 다시한번 고마움을전합니다. 가날픈몸으로 어데서 그런열정이나오신지 윤나라님 순천캠프 때 머리햐얀 늟은청춘 정삿갓이 찬사를 보냅니다. 나이많어 아는게 많은줄 알았는데 알고싶은게 많어서 지금도 여려 강좌나 교육에 참가합니다.
    다시순천에서 캠프가있다면 꼭 참석해보고 싶으네요 마음속에 간직 하고싶은시간들이였슴니다. 모든님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 되십시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은주

    2015-04-23

    사진을 보니까 그날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네요^0 ^*
    참 많은 것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구요 ' 0 ' *
    좋은 기운들을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잘 느껴질 수 있도록!
    감사합니다.

  • 한지희

    2015-04-23

    조송희 선생님~~~ 사진이 참 맑고 좋아요.
    부부학교에 스테이 하는 내내 웃음으로 반겨주셔서 감사했어요^^건강하세요.

  • 공기

    2015-04-23

    부럽습니다. 정말 사진만으로도 상쾌함이 전해지네요.
    항상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시는 고도원님의 마음을 닮고
    싶어요. 가서 참석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손웅배

    2015-04-23

    꽃들이 너무 예쁩니다.

  • 송민주

    2015-04-23

    사진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행복했던 순간들, 오래토록 잘 간직하겠습니다.

  • 송유영

    2015-04-23

    사진으로 그 날을 기억하니 정말 또 한번 힐링이 됩니다.
    그 마음을 말로는 표현을 방법이 없었는데 사진으로 우리의 마음이 표현된 듯 합니다.
    좋은기운 마음과 사진으로 전해주겠습니다.
    기분 좋은 미소로 전해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장미화

    2015-04-23

    정원을 품은 도시 순천!
    시민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 순천!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 힐링하는 모습들 정말 아름답습니다.
    힐링캠프 "잠깐 멈춤"을 통해
    순천시민의 마음에 행복 바이러스가 무한정 퍼진 듯 합니다.

  • 고광준

    2015-04-23

    순천 힐링캠프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고도원 님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순천만 정원의 화려한 꽃과 나무는 물론 " 한국정원 뒷길에는 편백나무숲과 사색의길
    생각쉼터" 주변은 자연그대로의 산책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도 순천캠프를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서종

    2015-04-23

    봄꽃에 봄비가 촉촉히 내려서 더욱 싱그러운 봄날입니다.
    순천만 에코촌 만세

  • 서백영

    2015-04-23

    저도 지난 주 토요일 순천만과 순천만 정원을 걷고 봄의 향기를 마시고 왔습니다. 고도원님의 말씀처럼 힐링도 하고 맛있는 오찬을 친구 부부와 함께 먹고 왔지요. KTX 열차도 빨라서 많은 지인들에게 순천만 정원에 다녀 올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조홍국

    2015-04-23

    조송희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자연적으로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이지 조송희님처럼 멋지게 촬영한 사진에 더해 정제된 글을 보노라니
    이는 사진 캡션(설명문)이 아니라 시 그 자체입니다!^^
    같은 성씨라서 더 반갑기도 하지만, 조송희님은 '문무겸전(文武兼全)'의 표상이 될
    정도로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확신합니다.^^

  • 김분희

    2015-04-23

    순천만의 자연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행복한 마음이 전해져와요

  • 모순덕

    2015-04-23

    사진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순천만~ 가고 싶습니다~~~

  • 송희경

    2015-04-23

    함께하고 싶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 김진순

    2015-04-23

    지난 2월에 옹달샘에 다녀 왔는데 또 가고 싶네요 맘이 찡합니다. 인생에 새로움으로 발돋음을 치면서 아직도 아픔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봄향기 가득한 옹달샘의 향기를 누리고 싶네요~~~

  • 김용자

    2015-04-23

    와 가고싶습니다 누려보고 쉬고싶습니다.

  • 박영희

    2015-04-23

    사람들의 마음이 활짝펴짐을보ㅂ니다
    감사합니다

  • 이옥희

    2015-04-23

    글과 사진으로
    이렇게 마음을 휘저어 놓을 수 있을까?
    봄꽃과 연두빛과
    밝은 웃음과 그리고
    영롱하게 곷잎에 맺힌 빗방울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습니다.

    좋습니다.

  • 조효숙

    2015-04-23

    봄꽃과 함께 웃는 얼굴이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조송희님의 글과 사진은 또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요(?)
    감사합니다~^^

  • 김은하

    2015-04-23

    봄꽃이 너무 예쁘고 그림같아요.
    꽃향기가 여기까지 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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