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속옹달샘'에 가을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비에 씻긴 항아리뚜껑에도 가을로 향하는 숲과 구름이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은 '녹색뇌 파일럿 프로젝트 4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녹색뇌 프로젝트 참여자 70명은
먼저 설문지를 작성하고 체질과 체혈 검사를 합니다.
각자의 체질과 건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식단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지요.
더필잎병원 의료진들이 참여자들의 체혈검사를 합니다
몸무게, 키, 혈압 등을 재는 체질검사와 신체활성도를
측정하는 디나미카 검사를 하는 참여자들입니다.
더필잎병원 상형철 원장의 섭생체질특강.
양인과 음인에서 나아가 8가지로 세분화되는 체질의 특성을 알려줍니다.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나에게 맞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찾고
맞지 않는 음식을 가려서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편식이 내 몸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녹색뇌 특강입니다.
'몸살리기 운동'입니다.
대나무처럼 꼿꼿한 척추와 일자로 반듯한 쇄골.
몸을 살리는 운동의 첫걸음은 반듯한 자세와 걸음걸이입니다.
명상의 기본자세를 배웁니다.
내 안의 나를 들여다봅니다.
나에게 열린 마음은 타인에게도 열리게 됩니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이 생깁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여러 가지 검사를 하며 적응 하느라
다소 긴장했던 마음이 어느 사이엔가 활짝 펴졌습니다.
옹달샘의 공기는 어쩜 이리도 청량한지요.
저녁식사 후, 어둠이 내리는 나눔의 집 처마 밑에서 담소를 나눕니다.
촉촉하게 비는 내리고 함께하는 이들은 오랜 벗인 듯 다정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멀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떠나온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입니다.
섭생체질과 체질식 맞춤처방전, 신체활성도 평가 등이
개인별 파일로 꼼꼼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검사결과 파일을 들고 와서
상형철 원장님께 질문하는 참가자입니다.
마치 어려운 공부를 하듯이
검사결과파일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참가자들입니다.
신체활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실망스러운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신체활성도가 좋아서 기쁜 사람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믿어왔던 자신의 체질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서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조별로 모여앉아 개인별 검사결과를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장시성 대표, 상형철 원장 등 더필잎병원의 의료진과 아침지기들이 참여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고 상담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녹색뇌 파일럿 프로젝트'의 핵심은
개인별 섭생체질에 맞는 식단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은 명상과 함께
'사람 살리는 밥상'을 꿈꾸는 곳이기도 합니다.
옹달샘 밥상의 원천이 되는 지하식품저장고 투어입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식품저장고로 안내하는 고도원님.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 검정콩 청국장과 각종 장아찌,
효소액 등을 직접 먹고 마셔보는 참여자들입니다.
옹달샘 저장고의 의미와 저장된 음식,
그리고 저장고에 관련된 꿈까지 이야기하는 고도원님.
지난겨울에 담근 5,000포기의 김치와
각종 장아찌가 익어가는 저장고를 둘러보고
저장된 음식을 직접 들여다보기도 하는 참가자들입니다.
같은 시간, 저장고 위에 있는 '나눔의 집'
주방에서는 체질별 식단에 따른 식사준비가 한창이네요.
음체질의 버섯, 연근 탕수와 양체질의 두부구이를
맛있게 요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음체질과 양체질로 분류된 리필음식입니다.
매일 아침 식사 때는 아침지기 김부영님이 오늘의 식단과 음식재료,
조리법에 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질문도 받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오늘의 레시피를 열심히 받아 적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체질식단! 한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식재료로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습니다. 식탁을 차린
정성스러운 손길에 감동합니다.
이번 걷기명상은 특별한 체험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일명 '도토리 줍는 걷기명상' 입니다.
옹달샘 걷기명상 길에는 떨어져 내린 도토리가 지천입니다.
도토리를 줍다가 징이 울리면 멈추고, 다시 징이 울리면 도토리를 줍고...
도토리 한 알에 담긴 숲과 도토리 한 알에 담긴 우주를 봅니다.
신기하고도 행복한 체험입니다.
순식간에 작은 비닐봉지 하나가 가득 찹니다.
"이젠 도토리만 눈에 들어와."
직접 주운 도토리를 들어서 보여주는 고도원님의
미소가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럽습니다.
참가자들이 주워서 모은 도토리가
제법 큰 대광주리와 옹기에 한 가득입니다.
엄마와 함께 녹색뇌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도토리를 주워 온 여자 어린이 참가자는
처음 보는 도토리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도토리들은
맛있는 도토리와플과 도토리묵이 될 것입니다.
발반사마사지 시간이네요.
발반사마사지로 온몸에 뭉친 경락과 경혈을 풀어주는 시간입니다.
이번 '녹색뇌 파일럿 프로젝트 4기'에는 유난히 부부 참가자가 많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발을 만져준 것이 얼마만인지...
감사하고도 뭉클한 마음입니다.
'핸드드레싱' 시간, 엄마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자 어린이가
아침지기 유하연님과 함께 엄마의 몸을 마사지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쁜 기운과 노폐물을 쓸어내립니다.
몸보다 가슴이 먼저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순간입니다.
모녀가 함께 참가한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엄마와 함께 등과 어깨, 허벅지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모녀 참가자.
프로그램을 마친 후 서로를 안아주는 참가자들입니다.
옹달샘의 명상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 모두가 서로를 치유하고
치유 받는 존재입니다. 최고의 힐러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나니
에너지는 커지고 마음결은 맑고 순해집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들인지요.
옹달샘에서는 비 오시는 날도 행복합니다.
빗소리가 세상의 어떤 음악소리보다 감미롭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지요.
노란 우산을 쓴 사람들이 빗속에서 피어난 노란 꽃송이들 같습니다.
옹달샘 도서관은 작은 천국입니다.
사방이 책으로 쌓여있고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푸른 숲이 보이는 곳.따뜻한 햇살과 맑은 바람이
귓불을 간질이는 곳입니다.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
자유 시간을 가장 향기롭게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리며
천채방 앞 창가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참가자들이네요. 평화롭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옹달샘의 시간이 안타까워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분들이 이렇게
명상의 집 앞에 모여 노래를 하는 동안 북극성 옥상에서는
남자 분들의 음악회가 따로 열리고 도서관 앞마당에서는
나란히 누워 별을 보는 엄마와 딸이 있었습니다.
옹달샘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 것 같은 밤입니다.
조수희님의 '몸움직임' 시간입니다.
몸을 움직여 춤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입니다.
날아가는 새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바람처럼
나를 놓아줍니다.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깊게 내쉽니다.
내 안에 들어온 공기가 내 몸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껴봅니다.
그런데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춤이 나를 울게 합니다. 자유로워진 내 영혼이
나를 울게 합니다. 내 울음이 내 상처를 치유합니다.
춤명상은 끝났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춤을 추고 있습니다.
춤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실컷 울고 났는데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허봉수 박사의 건강특강
'밥으로 병을 고친다.' 시간입니다.
'치유에너지 주고받기'입니다.
사람의 손길에는 특별한 치유에너지가 있습니다.
세상 어떤 위로보다 더 따뜻한 것이 사람의 마음,
사람의 손길을 통해 받는 위로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통나무명상는 녹색뇌 파일럿 프로젝트 기간 동안
거의 날마다 진행됩니다. 깊은 휴식과 기혈의 순환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신비로운 명상법이지요.
깊은산속 옹달샘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건강명상이기도 합니다.
칭찬명상시간이네요.
칭찬을 하기 전에 조원들끼리
마음을 합치기 위한 게임을 합니다.
칭찬명상은 끝났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서로를 이처럼
깊고 따뜻하게 바라보아 준 사람들을 만난 것이 얼마만인지요.
수십 년 동안 알아 온 벗들처럼 편안합니다.
마음나누기 시간입니다.
"이 곳에서 지내는 일주일 동안
어떻게 먹느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방향성 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을 다루는 법,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말입니다.
'즉문즉답' 시간입니다.
"내 인생에 길고 짧은 휴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심신이 함께 치유된 휴가는 없었습니다.
갈 수 있는 샹그릴라가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의 소회을 간단하고 진솔하게 적어
발표하는 시간, 글을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색뇌 파일럿 프로그램 4기'의 단체사진입니다.
"이곳에서 나누는 포옹은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불꽃같았습니다."
어느 참가자의 말입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은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곳
비움과 채움이 시작되고 꿈너머 꿈이 이루어지는 곳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녹색뇌로
다시 태어나기를 꿈꾸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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