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독서명상 2기('어린왕자'편) 조송희 사진모음

조한나

2016-05-10
조회수 15,383
글, 사진 : 조송희







라일락향기 짙은 계절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어린왕자'를 주제로
두 번째 독서명상이 열리는 날,
링컨학교를 리모델링한 옹달샘 도서관도
첫 손님을 맞이할 단장을 끝냈습니다.






옹달샘에 온 어린왕자는
화가이기도 한 윤나라 실장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독서명상기간 내내 참여자들 곁을 지켰던
어린왕자 곁에서 환하게 웃는 고도원님.








'한 권의 책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고,
친구가 됩니다.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의 마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 시간이 저와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불시착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기소개와 함께 첫인사를 나누는
고도원님과 참여자들입니다.






독서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고 짧은 명상을 합니다.






책 위에 손을 얹고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속의 문장을 생각합니다. 그 문장이
내게 던져 준 의미를 생각합니다.






나의 어린왕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
내 삶의 불시착과 내 인생의 사막에 대해
조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가 마지막으로
인류에게 쓴 유서 같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 깊은 위안을 주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린왕자가 되어야합니다."

어린왕자로 참여자들과 함께 행복하고도
의미 있는 수다를 떠는 고도원님입니다.






신록이 눈부신 옹달샘의 5월,
책으로 나누는 교감과 수다는
도서관 밖에서도 깊고 길게 이어집니다.






코끝에서 알 수 없는 꽃향기가 일렁입니다.
글자사이로 멀리서 우는 뻐꾸기 소리가 날아듭니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구름이 흘러갑니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듭니다. 맑고 서늘하고 달콤한 잠입니다.

숲에서 즐기는 독서명상입니다.






누워서보는 숲의 하늘입니다.







조별 독서나눔은 자유롭게 편안하게 진행됩니다.

옹달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한 길들인다는 것은
'사랑'인데 그 길들임에 함정은 없는 것일까?"

조별로 재미있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휴식시간입니다. 여자 숙소가 있는
'하늘다락방'으로 오르는 언덕길에도
신록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둘째 날 오후에는 작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김다혜님이
깜짝 선물로 준비한 바이올린 연주네요.
하얀하늘집이 순식간에
작은 음악회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학생, 주부, 유학준비생,
교사, 음악가, 교수, 검사, 회사원, CEO 등
참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시인이자 교수인 고명수님은 세익스피어의 '햄릿' 중
한 구절을 즉흥적으로 낭송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저에게도 혈관 하나하나가 다 아프게
느껴질 만큼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잡아주는 힘,
나의 어린왕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명상이 끝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
검사 3개월 차 신지원님의 눈물어린 고백이
당당하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어린왕자는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책이 아닙니다.
암 투병 후, 옹달샘에 하루라도 빨리 와보고 싶어서
독서명상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런데 독서명상을 하면서
이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유명한 교수가 이 책에 대한 강의를 했다면
절대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책을 놓고 나누었던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어떤 강의보다 감명 깊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건강을 위해 귀국한
강명순님의 진솔한 소감입니다.






일정은 모두 끝났지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카페테라스에서 나누는
이별의 차 한 잔이
쉽게 끝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옹달샘의 봄이 깊어갑니다.

여리고 환한 저 연초록의 나뭇잎은
점점 더 짙고 단단한 잎사귀로 자라나겠지요.
그렇게 옹달샘의 숲은 더 우거지고
그늘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날이 더 뜨거워지면
옹달샘 푸른 숲에서
책 한권 읽으며 쉬어가시길,
고운 당신을 위해 시원한 바람 한 자락,
둥글고 흰 구름도 함께 불러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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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한마디 26

  • Lisa Choi

    2017-03-21

    위 사진 중 누워서 책을 펼치고 있는 분이 김성돈님이시죠?
    단번에 알아보고 한참을 다시 보았습니다.
    옹달샘을 사랑하는 님의 건안한 모습 뵐 수 있어 매우 반갑습니다.

  • 이임순

    2016-07-05

    둥굴고 흰구름도 함께 불러다 놓는 그 날
    그 날의 행복을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 하늘

    2016-07-05

    감사합니다^-^♡

  • 하늘

    2016-07-05

    이른아침 일어나 오랫만에 컴퓨터를 켜 놓기만 한채 모닝커피와 함께 핸폰을 열고선 바로 아침편지를 보았습니다~~글을 읽고 옹달샘 독서명상을 클릭해서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혹 가보고 싶단 마음이 굴뚝 같았고...그런데 2박 3일이란..참가비도 참가비지만 밖에서의 잠을 쉽게 잘 수 없는 ㅠㅠ 어린왕자 그리고 변신 관한 책을 다시금 되내이게 되는군요 사진도 그리고 이야기:담소도 사진으로나마 아주 감사히 잘 읽고 보았습니다~~~ 참 좋은 취지인듯도 하고 매번 편지만 받기만 함에... 훗날:언젠가는 홀연히 떠나고 싶은 그러한 날에 힐링과 함께 자연을 찾아 갈 수 있는 날이 과연 내게도 오는걸까 ... 라며 스치는 생각으로...사진을 보며 이아침 편지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어느 한 집사님이 스쳐가더군요^^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른아침 아침편지를 모닝커피와 열어볼 수 있게 하여 주심에^^ 오늘 하루도 많이 웃으시고 비록 결코 우리삶이 웃으며만은 사는 그렇지 않을지라도요 그래도 많이 웃으시고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아침편지님들께 인사 드리며 남기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이일주

    2016-06-11

    송희님의 맑은 사진들과 글을 보노라니..
    눈물이 흐릅니다. 힛.
    한때는 버림받았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버리겠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또,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버겁게 느껴졌었습니다.
    근데.. 그래도 여전히 그립습니다.

  • 김홍자

    2016-05-16

    아, 참 여유롭고 평화스럽네요...
    모든것 오롯이 내려놓고 책 한권에
    파묻혀 며칠을 살 수 있는 시간,
    많은것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 한규돈

    2016-05-16

    고명수 선배님 께서 다녀 오셨네요

  • 유형숙

    2016-05-13

    나도 어린왕자를 만날 수도
    아니 어린왕자도 될 수 있구나
    멋진 님들이 부럽습니다

  • 문종숙

    2016-05-13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돌아와 일상이 분주했습니다
    사진으로 그날을 다시보니 기쁘고 설레임입니다 열심히 저희표정 하나하나 놓치시지않고
    사진에 담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산소

    2016-05-12

    삶의 무게들이 가벼워 보여 참 좋습니다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 송가윤

    2016-05-12

    사진들을 보노라니.....
    옹달샘 독서명상에 참여하고 싶어집니다.

  • 손웅배

    2016-05-11

    최고의 명상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 최혜지

    2016-05-11

    ...*_*

  • 한옥례

    2016-05-11

    가장 좋아하는 책 하면 항상 어린왕자 생떽쥐뻬리라 항상 되내었던 나에게
    참석하신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그 시간들....
    저에게 하나의 책 첫번째 책인데...
    덧글로나마 참여해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공기 바람소리 빛 풍경 사람들 모든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 채순하

    2016-05-11

    매일 아침편지에서 이루어지는 멋진 변신이 기대됩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나게 된 어린왕자에게 송희님의 따뜻한 시선이 머물렀네요^^
    혼이 담긴 사진...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영주

    2016-05-11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도 눈물이 흐를때가 있죠~ 아픔이란 단어만 봐도 그때 그 아픔이 느껴지는 걸 보면 아직 제 아픈상처는 다 치유가 되지 않은듯 하네요. 사진을 보며 숲애 누워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는 상상을하며 마음에게 위로를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김양기

    2016-05-11

    사진이 멋졌요.!

  • 최주호

    2016-05-11

    푸른녹음 아래 마음의 창을 열고 독서하는 모습 창조의 열정이 넘치는 생동감, 정말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개척의 꿈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 혜림

    2016-05-11

    사진도 글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에게도 어린왕자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것 같아요

  • 조효숙

    2016-05-11

    옹달샘 숲 속 어딘가에 누워서 책 읽고 있는 님들의 모습 정말 멋집니다.
    푸르름이 우거지는 옹달샘에 가고 싶네요~~~

  • 이현주

    2016-05-11

    참 부럽네요. 꼭 한 번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글 올립니다. 싱그런 녹음 아래서 하늘 바라보며 책을 읽는 여유는 호사 중에 호사가 아닐까 싶네요. 꼭 호사스런 주인공이 되어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남의 장을 나누고 싶어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숨 쉴때마 행복하세요^^

  • 박지숙

    2016-05-11

    참여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사진으로 만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사진 속 아침가족의 표정을 보면서 저도 함께 미소 짓습니다.
    옹달샘도 언제나 이쁩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네요.

  • 소민숙

    2016-05-11

    멋진 시간들이었군요.^^
    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한국에 가면 꼭 가고 싶은곳 첫번째가 옹달샘이예요.
    슈웅~~~
    실록이 물들은 곳으로 날아가고 있어요.^^

  • 이진경

    2016-05-11

    숲에 누워 독서하고 편히 쉬기도 하는 시간
    정말 평화로워 보입니다. 끝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어린 왕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사진을 보니 마음까지 싱그러워지는 기분입니다.

  • 최현주

    2016-05-11

    매일 아침마다 짝사랑으로 몸살을 앓네요. 언젠나 제 짝사랑은 만나게 될까요. 마음은 늘 달려가고 있지만 언제쯤 그곳에 닿을 수 있을지............
    5월 싱그런 초록의 옹달샘이 너무 멋지네요. 공간 이동이 된다면 저를 저곳에 데려다 놓았으면 좋겠어요. 늘 화면으로만 보며 짝사랑을 앓듯 마음을 설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가지 못하지만 꼭 저도 저곳에 갈 수 있는날이 있으리라는 간절한 믿음으로 하루하루 힘을 얻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성돈

    2016-05-11

    깊은 숲속 고운 당신을 위해 시원한 바람 한 자락 흰구름도 불러놓을 송희님의 수채화가
    우리 독서명상 가족의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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