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조송희의 '2011 아오모리 명상여행' 사진 모음 (1) 인천공항에서 스카유온천까지

조한나

2016-12-13
조회수 21,072
글, 사진 : 아침편지가족 조송희님
2011년 1월 14일, 고도원님과 아침지기, 통역 봉사자를
포함한 아침편지 가족 61명이 '온천명상여행'을 떠났습니다.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에서 아키타까지 8박 9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여행은 3m가 넘는 눈이 쌓인 설국에서 일본 본류의 문화를 체험하고
한겨울 온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이 있고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자연 깊숙한 곳에서 자신의 가장 진솔한 내면과 마주 보며 명상하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여행하는 이들과 교감할 수 있었던
기쁨과 감동, 감사와 치유의 시간.

8박 9일 동안 너무도 아름다웠던 여행의 기록입니다.



인천공항에 모여 아침편지 여행수칙을 듣는 여행가족들,
여행을 시작하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표정들입니다.





여행수첩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유정님.
제주올레 여행에서 '꿈너머 꿈'을 찾았다는 유정님은
이번 여행에서 자신의 꿈을 확인하고 싶다고 합니다.





눈이 흩뿌리는 공항에서 저 비행기를 탔습니다.
회색 눈구름을 뚫고 오르자 푸르고 투명한 창공이었습니다.
아래로 파도가 치듯 끝도없이 펼쳐지던 흰 구름, 그 곳은 거대한 구름의 바다더군요.





드디어 아오모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쏟아지는 눈 속에 줄을 지어선 설상차가 제일먼저 눈에 띄네요.





아오모리현에서 마중을 나온 사람들입니다.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단어, 참 반갑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식당, 쯔가루 와라야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낡은 목조 건물인 이 집은 우동으로 유명한 전통 있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우동이 나왔네요. 함지박 같은 큰 그릇에 담긴 저 우동은 2인분입니다.
호리병에 담긴 뜨거운 국물을 개인그릇에 담고 파와 생강을 넣어 육수를 만듭니다.
우동을 건져 육수에 담갔다 먹는 건데요. 생강 맛이 다소 강하게 느껴지는 맑고 담백한
맛이 독특합니다. 아래에 있는 다시마 오니기리(주먹밥)까지 먹으니 든든하더군요.





다음 일정은 핫코다산입니다.
핫코다 산으로 가는 길 양편에는 눈이 높다란 벽처럼 쌓였습니다.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이 가지를 길게 뻗어 터널처럼 하늘을 가렸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설국'의 첫 문장이 생각납니다.
(저는 2008년 1월 아오모리 여행에도 왔었습니다.)
아, '설국'!





화산활동의 흔적과 원생림의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는
핫코다 산에 오르기 위해 로프웨이(케이블카)를 이용합니다.
산 아래에서부터 매섭게 감기는 추위와 바람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사진을 찍는 여행가족들의 뒷모습이네요.





산록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자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한치 앞을 분간 할 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는
1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합니다. 악천후 탓인지
풍성한 천연설을 즐기던 스키어들조차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몸이 날아갈듯 한 눈보라 속에서 사진을 찍는
최원옥, 박송란, 한보경님.





핫코다 산의 수빙(한겨울, 나무들이 눈으로 뒤덮여 얼어붙은 것)입니다.
저 칼날 같은 얼음 깊숙한 곳에도 푸른 생명이 숨 쉬고 있겠지요.
봄이 오면 나무들은 다시 싹을 틔우고, 잎이 돋아날 것입니다.





핫코다 산에서 내려와 숙소인 빌라시티모야 호텔로 왔습니다.
유카타로 갈아입은 윤나라, 김선녀, 이회순, 이현희님을 호텔 로비에 있는
네부타 모형 앞에서 만났네요. 네부타는 대나무와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색색의 한지를 붙여 만든 큰 무사인형 등불을 말합니다.
아오모리에서 8월에 열리는 네부타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아오모리의 첫 밤은 꿈도 없이 달콤했습니다.
신 새벽에 잠이 깨어 창을 여니 이렇게 꿈같은 장면이 펼쳐지네요.
아오모리의 푸른 새벽입니다.




빌라시티 모야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스카유 온천으로 갔습니다.
스카유온천은 에도시대부터 이용된, 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료칸입니다.
1954년에 일본의 국민온천 1호로 지정되었으며 외국인 단체 손님은
거의 받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카유 온천은 해발 900m의 산 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카유 온천 로비에 한글과 일본어로 번역된 아침편지 액자가 붙어있네요.
아오모리 1차 여행 때 고도원님이 스카유에 주고 간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아침편지 여행 이후, 한국 여행객은 스카유에서 가장 예절바른 고객으로
존중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스카유 료칸의 긴 복도입니다.
마루를 걸어가면 텅텅 소리가 나고, 온천의 유황냄새가 매캐하게 배어 있는,
낡은 창 너머로 끝도 없이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던 곳입니다.





스카유에서의 내 룸메이트 김귀자님입니다.
료칸에 짐을 풀고 유카타를 갈아입은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센닌부로(대욕장)에서 첫 번째 온천을 하고 나오는 여행가족입니다.
민진홍, 김선녀, 이회순, 박은희님. 얼굴이 반짝반짝 윤이 납니다.





아오모리의 특산품인 사과는 일본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힙니다.
목욕을 하고 난 후 껍질째 먹는 아오모리 사과의 달고 아삭거리는 맛,
음~ 최고지요. 사과로 만든 양갱도 맛있습니다.





스카유 온천에 밤이 찾아듭니다.
하나 둘 씩 불이 켜지는 건너편 료칸이네요.
건물 가운데 있는 일본식 정원은 두텁게 쌓인 눈에 덮여 보이지를 않습니다.





건물 바깥쪽으로 늘어진 고드름.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가이세키(한사람씩 상을 차린 일본식 정찬)요리는 받을 때마다 감동을 주지요.
음식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앞에 놓인 음식 하나씩을 들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여행가족들과 오늘의 요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박혜선님.





저녁식사 후, 호흡명상에 관한 설명을 듣는 여행가족들.





새벽 6시의 스카유 온천 풍경입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씻지도 않고 산책을 하러 나섰지요.
밤새 내리던 눈이 그치고, 대기는 어스름한 푸른빛에 감싸여 있습니다.





이곳은 마치 동화의 나라 같습니다.
창고인 듯 허름한 목조 건물도 눈에 뒤덮였습니다.





순결한 눈의 세상, 마법의 세상으로 잘못 들어선 것만 같습니다.





얼음동굴을 찾았습니다.
산책로에서 스카유 온천까지 100m 가량 이어진 눈의 동굴입니다.
김제수님이 얼음동굴에 들어서며 탄성을 지릅니다.





함께 산책을 나온 이수영, 김귀자, 김제수, 유효숙, 이일순님.





여명의 푸른빛이 사라졌네요.
세상에 남아 있는 색깔은 오직 흰빛과 검은빛, 무채색의 세상입니다.





겨울나무......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 아래로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나뭇가지들의 눈부신 경배, 황홀한 어울림입니다.





이제는 스카유를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시계방향으로, 아침편지 여행가족을 배웅 나온 스카유 온천 주임, 김정선, 이효정, 박명자님, 안석현님
양팔을 높이 흔들어 답례를 하는 이소정님입니다.)
스카유 안녕~~





느낌 한마디 33

  • 김용택

    2016-12-30

    한층젊어지는 기분입니다 희망이보입니다

  • 황영숙

    2016-12-27

    꼭 가보고 싶네요....구경 잘햇습니다~

  • 김경자

    2016-12-22

    설경이 너무 좋아요 함께 가고 싶어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 모임이 행복해 보입니다 저도 행복하고파요

  • 남은미

    2016-12-22

    눈으로 마음으로 쏙 빠져 들었습니다 .
    2월에 단식 명상 가려 했는데 ,,,
    고민좀 해봐야 겠어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은숙

    2016-12-20

    아름다운 설경 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개발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일본은 역시 온천 관광을 지혜롭게 잘 하고 있어서 부럽기도 하구요...

  • 묘련화

    2016-12-20

    사진만 봐도 행복하네요~~
    꼭 도전 하겠습니다
    너무 멋집니다

  • 고순이

    2016-12-20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준비해서 내년에 참가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조명수

    2016-12-20

    짠을 더모아야 가지 내년에 도전합니다. 잘다녀 오세요

  • 2016-12-20

    더 나이 들기 전에
    버킷리스트에 1차 목표로
    정하고 내년엔 꼭 가보리라 ~!!

  • 정권재

    2016-12-20

    아름다움의 희망

  • 샌드라 신

    2016-12-20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 박영미

    2016-12-20

    함께 여행했던 지인들의 모습과 즐거웠던 여행지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와 지난 추억을 돌이켜 봅니다.여행은 여행을 할 때도 좋지만 여행다녀온 후 오랫 동안 아름다운 정서로 저장된 내 삶의 에너지 창고가 되어 더 좋은 듯 합니다. 특히 아오니는 다시 꼭 한번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눈의 나라라고 했던 걸 눈으로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겨울 여행, 그곳에서 만난 멋진 분들과 지금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행복합니다.

  • 이창미

    2016-12-17

    '아오모리 명상여행' 을 꼭 가고 싶었습니다.
    올해는 2월로 날자가 잡혀 갈 수가 없네요.
    1월 방학기간에 여행날자가 잡히면 고등학교동창인 죽마고우 3명이 꼭 같이 가보려고 합니다.

  • 임희성

    2016-12-16

    너무 가보고싶습니다...
    저는 지금 건강상 갈수없는 상황입니다
    요다음번기회엔 꼭 가겠습니다^^

  • 조재천

    2016-12-16

    여행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박선영

    2016-12-15

    설경 너무나 멋집니다 ,,
    가보고 싶은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 많은 사람입니다 ,, 눈으로만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미도로스

    2016-12-15

    멋진 풍경입니다
    가보고 싶네요 ~~

  • 김미경

    2016-12-15

    보고 싶었던 풍경입니다. 여건이 되면 꼭 한 번은 가고 싶네요^^

  • 이지선

    2016-12-15

    눈으로 보기만해도 아오모리의 서정이 온몸으로 느껴지네요~고도원의 아침편지 가족여러분은 정말 모두가 가족같네요...가고픈데 시간이 저를 발목을잡네요.울딸이라도 보내고싶네요..저는 소개를받았으니 기회가있다면 꼭 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임명화

    2016-12-14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사진과 글을보면서
    가고싶다 느까고싶다입니다~^^

  • 우창제

    2016-12-14

    넘 좋게보였고요.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 한연옥

    2016-12-14

    멋진 곳이네요. 가보고 싶습니다. 옹달샘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 곳은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입니다. 지금도 30도를 오르 내리며 덥습니다. 남편이 세네갈 기상청 자문관으로 봉사하러 와서 같이 왔습니다. 저는 한글학교 교사를 하며 대사관에 한인회도서관 관장으로 봉사합니다.

  • 김숙희

    2016-12-14

    아! 아름다워라! 아직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

  • 한덕순 스페인계획은없나요?

    2016-12-14

  • 저는 스페인을 한번 가고 싶어요.

    2016-12-14

  • 최익자

    2016-12-14

    말로만 듣던 설국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꿈속의 세계인듯,,,,,

  • 안연옥

    2016-12-14

    일본에 이렇게 아름다운 설국의 동화나라가 ~~

  • 신복숙

    2016-12-14

    가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시간을 내기도,
    참가비의 부담도 그렇습니다.
    아쉽습니다.

  • 서현성

    2016-12-14

    너무 좋습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
    다만 참가비가 조금은 부담스럽군요

  • 유정자

    2016-12-14

    동화의 나라같이 행복한 모습들이네요

  • 기현숙

    2016-12-14

  • 이광석

    2016-12-14

    아름다운 설국이네요 꼭 가보고 싶은곳으로 느껴집니다.

  • 최 주 호

    2016-12-14

    온천욕과 설국의 눈경치가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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